지상서 승무원에게 주문하는 기내식…LCC, 카페도 열었다

입력 2021-04-05 14:25   수정 2021-04-05 14:27


유동성 확보에 바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지상에서 기내식을 선보이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기내식을 활용해 신사업을 시작한 모습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약 3개월간 서울 양화로 마포구 AK&홍대에 제주항공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를 운영한다.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에서는 불고기덮밥, 흑돼지덮밥, 파쌈불백, 승무원 기내식 등 기내식 메뉴 4종과 음료를 선보인다.

객실승무원 10명이 투입돼 메뉴를 직접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커피 등 각종 음료도 객실승무원이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해당 객실승무원은 제주항공의 자회사 '모두락' 카페에서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제조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타로카드, 풍선 서비스 등 기내 특화서비스 체험 이벤트도 준비한다.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에서는 기내식과 음료 외에 제주항공 굿즈도 판매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승무원이 메뉴를 제공하는 기내식 체험 카페를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에서 기내식을 선보인 또다른 LCC도 있다. 대한항공 계열사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기내식 콘셉트의 냉장 가정간편식(HMR) 상품인 '지니키친 더리얼'을 선보여 한달여 만에 1만개 넘게 판매한 바 있다.

진에어는 항공기내서비스 전문 기업 이노플라이와 함께 공동으로 간편식을 기획해 자사 종합 온라인몰에서 선보였다. 뚜껑을 덮은 채로 3∼4분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거나 7∼8분가량 냄비에서 중탕하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약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만개를 돌파했는데, 이는 4분에 1개 꼴로 팔린 셈"이라며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빠르게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LCC들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요 LCC의 부채비율은 400~500%대에 달했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지난해 12월 말 별도법인 기준)의 경우 자기자본이 2184억원인데 총부채는 938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30%를 기록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각각 467%, 517%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로 매출 창출이 어려운 LCC 중심으로 올해도 당기순적자에 따른 자본 잠식 우려가 있다"며 "재차 유동성 및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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